https://v.daum.net/v/20241218180110049
WHAT, 무슨 일인데?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의 경영 통합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요.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이 기업결합(기업결합=M&A)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해요.
→이 사진은 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의 내용인데요, 왼쪽은 일본어로 된 원문이고 오른쪽은 한국어로 번역한 기사 내용이에요. 기사 내용을 보면 무토 요지 경제산업성 대신은 2024년 12월 18일 오전 국회 내에서 일본 경제신문 취재에 따라 혼다와 닛산의 경영통합을 향한 협의에 들어간다는 보도에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했어요.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A181810Y4A211C2000000/
※경제산업성? 일본의 중앙성청 중 하나로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등에 해당돼요. 줄임말로 '경산성' 이라고도 하죠. 하는 일은 경제활력의 향상과 대외 경제관계의 원활한 발전을 중심으로 경제 및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광물자원 및 동력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급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해요. 경제산업을 이끄는 사람이 무토 요지 경제산업성 대신(대신=장관을 의미)이죠.
※일본 혼다와 닛산은 자동차 회사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어떤 기업인지 간략하게 알아볼까요?
-우선 혼다는 사륜 사업(EX 자동차), 이륜 사업(EX 오토바이), 항공 사업(EX 혼다 제트), 로보틱스(EX 로봇) 사업을 하고 있는 일본의 회사에요.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는 2023년 기준 398만 대가 팔렸죠.
-닛산은 자동차 제조 판매 사업(EX 인피니티), 자동차 부품 제조사업(EX 아이치기계공업)을 하는 일본의 회사에요.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2023년 337만 대가 팔렸죠.
WHY, 왜?
왜 일본 혼다와 닛산은 경영통합 움직임을 보이는 걸까요?
▶기름을 사용하는 자동차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자동차로 변화하는 시대흐름.
→ 테슬라, 중국BYD, 현대, 기아 등 유명한 자동차 회사들은 대부분 전기차 사업을 하고 있어요. 이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혼다, 닛산 두 기업의 장점을 결합하려는 것이죠.
→이 자동차는 닛산의 리프인데요, 테슬라의 전기차가 유명해지기 전까지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에요.
https://v.daum.net/v/20140909004108582
→그리고 혼다도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전기, 기름을 번갈아 사용하는 자동차) 자동차로 상위권을 기록한 회사이죠.
https://v.daum.net/v/20150720083630021
전기차에서 강점을 가진 닛산과 하이브리드의 강점을 가진 혼다가 살아남기 위해 각 회사의 장점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만드려는 것이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캐나다 멕시코 관세 25% 부과 정책 추진
https://v.daum.net/v/20241126090600752
→혼다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는 앨리스톤 공장이 있으며 자동차 시빅과 CR-V를 생산하고 있고 멕시코에는 할리스코 엘 살토 공장과 과나후아토 셀리야 공장이 있어요.
→ 닛산은 미국 테니시주 데커드 공장에서 엔진을 만들어 멕시코 공장에서 완성차로 조립을 하고 있어요. 승용차 인피니티, 맥시마, 프론티어 등의 완성차로 조립하고 있죠. 엔진은 완성된 자동차의 비용 20% 정도를 차지하기에 비용을 낮추기 위해 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 관세 부과 정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닛산과 혼다가 경영통합으로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죠.
▶대만의 컴퓨터 및 전자기기 제조회사 폭스콘이 닛산을 인수합병을 하려는 움직임 예측
→대만의 폭스콘은 2023년 전기자동차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닛산의 세키 준을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임명했어요. 그리고 닛산의 전기자동차 생산 노하우와 전 세계 판매망 노하우를 얻기 위해 닛산의 지분을 매입하고 경영에 참여하려고 했죠.
→이 행동에 대한 근거는 바로 르노가 보유한 닛산의 지분이었어요. 르노는 2023년 닛산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프랑스 은행에 닛산의 지분을 맡겨놨는데요 이 지분에 대만의 폭스콘이 관심을 보였죠.
→그런데 대만의 폭스콘이 프랑스 은행에 맡겨진 닛산의 지분을 인수하면 혼다는 2024년 8월에 맺었던 닛산과의 업무 협력이 무효가 될 것에 대비해 닛산과 합병하려는 움직이 나오는데 영향을 줬죠.
BUT, 그러나
닛산과 혼다의 기업 합병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어요.
https://v.daum.net/v/20241219155143574
▶혼다는 자체 기술력으로 성장해온 기업이에요. 혼다는 1946년 혼다 기술연구소로 설립되었는데요 자동차는 다른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늦은 1960년대부터 만들기 시작했지만 바이크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시장에 정착했죠. 항공사업의 혼다 제트까지 만들 정도로 기술력이 상당한 기업임을 알 수 있죠.
▶닛산은 1999년 르노에 지분 37%가 넘어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주축이 됐어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프랑스의 르노 그룹과 일본의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가 상호출자 형태로 결합한 기업집단이에요. 참고로 미쓰비시의 최대주주는 닛산이에요. 이러한 행보로 닛산은 글로벌 경영체계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로 변화됐죠. 르노의 카를로스 곤이라는 인물이 닛산의 신임CEO가 되었죠. 참고로 카를로스 곤 닛산 CEO는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특수 배임 등의 혐의로 일본 검찰에 구속되었으나 가택연금이던 상태에서 몰래 일본을 탈출했지만 다시 체포되었죠. 그래도 닛산이 부활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받은 인물이에요.
EXAMPLE, 참고할 사례
과거 1999년 벤츠와 크라이슬러가 합병을 했다는 사실을 아셨나요? 이름하여 다임러 크라이슬러라는 이름으로요.
https://v.daum.net/v/19980507152700582
https://v.daum.net/v/19980507224800870
▶1999년 당시 이 벤츠 크라이슬러 합병에 대해 다른 자동차 업계는 이를 경계했죠. 특히 뉴욕타임스는 벤츠 크라이슬러 합병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이자 외국 업체가 미국 굴지의 자동차 회사를 인수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죠. 왜냐하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며 이윤을 많이 내는 크라이슬러, 자본이 풍부하며 부채가 없는 벤츠의 합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두 기업은 다시 분리됐죠.
https://v.daum.net/v/20061026084608459
→왜냐하면 크라이슬러 부문에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미국 내 공장 1개를 닫고 1만 3천 명의 노동자를 줄일 거라는 계획도 발표했죠.
https://v.daum.net/v/20070424093826720
→그리고 다임러 크라이슬러에 있는 벤츠, 크라이슬러 두 기업의 문화 차이도 회사가 분리되는데 영향을 끼쳤죠. 벤츠는 독일 기업, 크라이슬러는 미국 기업이다 보니 국가 특성에 따라 조직원 간 충돌을 만들었어요. 또한 프리미엄 자동차를 주로 만드는 벤츠와 대중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크라이슬러의 특징도 조직원간 갈등을 만드는 데 영향을 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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